문윤주 (주)맥경영컨실팅 대표. 인천뉴스
문윤주 (주)맥경영컨실팅 대표. 인천뉴스

한국 기업의 Cost 혁신은 오랜 기간 동안 가격 경쟁력 확보와 이익 증대를 위한 핵심 전략이었다. 그러나 인구 감소, 글로벌 공급망 불안, 기술 패러다임 변화 등으로 기존의 비용 절감 방식은 더 이상 지속가능한 경쟁력이 되지 못하고 있다.

과거의 Cost 혁신은 주로 인건비 절감, 공급업체 단가 인하, 고강도 노동을 기반으로 한 생산성 향상, 고비용 설비투자 등에 의존했다. 하지만 인력 확보 어려움, 원자재·물류비 변동성 확대, 협력업체의 부담 증가, 투자효율 저하 등으로 이러한 방식은 구조적 한계에 직면했다.

이제 한국 기업은 디지털 기반의 비용 구조 혁신으로 방향을 전환하고 있다. 스마트 팩토리, 자동화, AI 기반 예측 시스템, 클라우드 전환 등은 단순 절감이 아닌 운영 효율의 본질적 개선을 추구하고 있다. 그러나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디지털화 역량 격차는 여전히 과제로 남아 있다.그 효율성 또한 많은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비용 혁신을 단기 절감 KPI로만 보는 조직문화의 한계도 뚜렷하다. 단기 중심의 Cost혁신 접근은 기업의 장기적 생산성과 Cost 경쟁력을 약화시킬 우려가 있으며, 위계·사일로(Silo) 중심의 조직구조는 기술 기반 혁신을 지연시키고, 많은 기회손실을 초래하고 있다. 

Cost 혁신은 궁극적으로 조직문화와 경영 방식의 변화와 함께 이루어져야 한다.

앞으로 한국 기업의 Cost 혁신이 성공하려면

- 고숙련·전문화된 Agility한 조직문화
- 절감에서 Value 추구형 효율화·고도화 중심으로 전환
- 디지털 전환과 비용 구조 혁신의 직접 연결
- 공급망 전체의 상생형 비용 혁신
- 에너지·환경 비용 대응 전략 강화 등이 필수적이다.

Cost 혁신은 단순히 비용을 줄이는 것이 아니라, 기업의 Cost 구조와 체질을 전략적으로 바꾸어 나아가야 하며, 이것이 미래 한국 기업의 생존과 성장의 핵심 과제이다.

이를 위해서는 각 기업들이 세상에 다양하게 공급되어져 온 Cost 혁신 Tool에 대한 유행 추종에서 벗어나, 지속성장과 생존을 위해 필수 불가결한 경쟁력 강화와 이익창출을 위해서 ①변화시키고자 하는  Cost에 대한 정확한 이해와 Approach가 필수 불가결하며, ②이를 수행할 조직과 구성원의 역량 육성과 결집이 그 어느때보다 필요하다. 

기술변화에 신속하게 대응할 필요는 있지만, 그 기술을 접목하고 효과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기반이 취약함에도 불구하고 맹신하여 돌이킬 수 없는 더 큰 기회손실을 초래하는 우를 범해서는 안될 것이다. /=문윤주 (주)맥경영컨실팅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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