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마득하게 내려 봐야 하는

벼랑 끄트머리에
길게 다리를 늘어뜨렸다.
바람 따라 다리가 출렁거리면
몸이 함께 출렁거리고
마음은 철렁거린다.
몰아치는 바람이 시원한데
마냥 좋지만은 않다.
마음에서는 더 땀이 난다.
높다는 것이 결코
좋은 것만이 아님을 배운다.
흔들리는 다리 위에서.
까마득하게 내려 봐야 하는

벼랑 끄트머리에
길게 다리를 늘어뜨렸다.
바람 따라 다리가 출렁거리면
몸이 함께 출렁거리고
마음은 철렁거린다.
몰아치는 바람이 시원한데
마냥 좋지만은 않다.
마음에서는 더 땀이 난다.
높다는 것이 결코
좋은 것만이 아님을 배운다.
흔들리는 다리 위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