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서산 해미읍성에서

 

작은 그릇으로

바닷물을 퍼내려는 아이처럼

작은 생각으로

그 분을 헤아리려했네.

 

다 이해할 수 있는 존재는

더 이상 의지할 대상이

될 수 없음에도

다 알려고 시도하기도 했었네.

 

이제 아는 것은

문 앞까지 찾아오신 그 분.

다 이해 못해도 알 수 있는

실재라고 하는 것.

 

아무런 거리낌 없이

엎드릴 수 있게 되었네.

엄마의 품에 안긴 아이처럼

행복할 수 있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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