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나만 밟힌다는 피해의식.

지저분한 흙발에 눌릴 때면

어디론가 떠나고픈 열망에

찬바람을 덥게 만들곤 했었지.

.

어릴 땐 알지 못했던 거야.

누군가를 행복하게 하는 건

희생 없이 되지 않는단 걸.

밟힘으로써 양 끝의 서로를

만날 수 있게 하는 것인데.

.

이젠 불평도 원망도 버렸어.

밟고 지나간 이들이 진정

조금이라도 행복해진다면

모두를 등에 지고 웃을 거야.
[인천뉴스=안희환 객원기자]

저작권자 © 인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