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개통한 경인아라뱃길의 물동량이 예상보다 크게 저조한 것으로 집계됐다.

6일 한국수자원공사에 따르면 경인운하 개통일인 지난해 5월25일부터 연말까지 이 운하에 총 29척의 화물선이 217차례 운항했다고 밝혔다.

이는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예상했던 개통 첫해 물동량과 비교해 컨테이너는 7.9%, 일반 화물은 17.4%에 불과했다.

여객 수송 실적도 부진했다. 같은 기간 오가는 여객.유람선 3척을 이용한 승객은 총 12만5,000명으로 집계돼 KDI 예상치 30만명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서해와 한강 하류를 길이 18km의 수로로 연결하는 경인아라뱃길은 총 사업비 2조2천400여억원이 투입돼 지난해 5월 정식 개통했다.

수자원공사 관계자는 "항만 물동량이 안정에 접어들기까지 시간이 걸리는 점을 감안하면 개통 첫해 실적으로 평가를 내리는 것에는 성급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인천뉴스=최명삼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