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주노동자인권센터 이전 개소식 대성황

“고마워요. 앞으로 더욱 씩씩하고 힘차게 열심히 살겠습니다 - - -”

한국으로 들어와 새 삶을 개척해나가고 있는 외국인 근로자들을 위해 조직된<한국이주노동자인권센터>(이사장 이왕준) 이전 개소식이 인천에서 일하고 있는 외국인 근로자들과 그 가족들의 환호속에 10일 오후 따뜻하게 열렸다.


지난 해 11월 구월동에서 서구 가좌동 영창테크노타운(구 영창악기)으로 옮긴 지 5개월만에 가진 한국이주노동자인권센터 개소식에 참석한 문병호 국회의원과 김실 인천시교위의장, 신영은 인천시의회부의장 등 각계 주요인사들은 외국인근로자가족들과 식사를 함께 하며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이왕준 이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지난 1992년 이주노동자들이 한국에 들어와 일한지 벌서 14년이 지난 가운데 그간 인권유린 등 어려운 현실속에서 전국적으로 외국인노동자 지원단체가 1백여곳이 넘고 있다”면서 “인천서 처음 만들어져 지금까지 4년이상 뛰어온 우리 한국이주노동자인권센터가 다른 어느 단체보다도 이주노동자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앞으로 더 열심히 봉사할 것을 약속한다”고 다짐했다.


문 의원과 신 부의장, 김실 의장 등은 축사를 통해 문 의원이 “안녕하세요? 한국말 잘 알아들을 수 있습니까?” (네 - - -), 신 부의장이 “외국인 친구여러분 안녕하세요”, 김 의장이 “앞으로 여러분에게 힘과 용기를 주는 사람들이 크게 늘어 이주노동자인권센터가 없어질 날이 오게 될 것”이라는 등의 말로 참석한 외국근로자가족들의 환호와 감사의 박수들을 받았다.

한편 안상수 인천시장은 이날 김태복 시 기업지원과장이 대독한 인사말을 통해 “어려운 여건속에서 한국경제를 위해 뛰고 있는 외국인노동자들을 위한 시 차원의 각종 지원에 더욱 신경을 쓰겠다”고 밝혔다.

인천지역 공장들에서 일하고 있는 외국인근로자들의 인권보호는 물론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지난 2001년 5월 30여평의 좁은 공간에서 개소한 한국이주노동자인권센터는 그동안 인천지역내 시민단체들을 비롯한 각계 지원속에 열심히 일해오던중 제이실업 정복균 사장의 지원으로 지난 해 11월 이전보다 사용공간이 6배이상 크게 늘은 현 위치로 옮겨 지금까지 외국인근로자가족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도서관과 치과진료소, 컴퓨터실, 나눔장터 등을 잇달아 개설, 활발히 운영하고 있다.


양혜우 인권센터소장(39)은 이주노동자인권센터의 향후 진로에 대해 "한국의 민주화역사과정에서의 경험을 이주노동자들이 배우면서 자기 나라의 발전과 민주화를 실현시키는 힘이 될 수 있도록 하면서 향후 10년내에 그동안 말로만 꿈꾸던 아시아 연대의 창립과 지원을 위해 열심히 뛸 각오"라고 강한 의지를 비쳤다.

ㅁ 박영진기자는<인천뉴스> 전무이사 · 논설실장으로 편집을 총괄하고 있습니다.
저작권자 © 인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