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오후 화재현장 모습

 

지난 4일 발생한 불로 하루밤 사이에 날벼락을 맞은 인천시 동구 현대시장의 현장은 참담했다.

6일 오후 현대시장을 찾아 피해를 입은 상인과의 인터뷰를 통해 화재 당시의 상황을 들어봤다.

현대시장에서 30여 년 채소상점을 운영해 오던 김해규(64) 씨는  "아케이드 안쪽까지 불길이 번졌더라면 피해규모가 어마어마 했을 것"이라며 "심지어 안쪽 상가는 대부분 2층에서 살림을 겸하고 있어 인명피해까지 상당했을 것인데, 천만다행으로 소방서의 신속한 대응으로 안쪽까지 불길이 번지는 것을 막을 수 있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앞서 유정복 인천시장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등이 찾아와 현장을 보고 간담회도 진행했다"며 "가장 시급한 것은 상가 안쪽 입구쪽 복구이다. 또 완전히 불에 탄 점포쪽도 일단은 깨끗하게 드러내는 식으로 정리를 해서 시장생태계가 무너지지 않게 하는 것부터 서둘러야 한다"고 말했다.

화재가 난 아케이드 시장골목은 드러나고 휘어진 골격과 뻥뚫린 아케이드 천장 등 암울하고 스산했다.  불이 붙지 않은 시장 상가 안쪽은 점포를 열고 정상영업 중이었지만 분위기는 전체적으로 침울했다.  

현대시장 화재는 4일 오후11시 38분께 방화범이 지른 불로 인해 소방서의 '대응2단계' 발령 등 진압 끝에 5일 오전 2시 23분께 완전히 불을 껐지만 점포 212 곳 중 55곳이 불에 탔다.  

방화범으로 붙잡힌 일용직 노동자인 A씨는 4일 오후 11시 38분부터 10분가량 동구 송림동 현대시장 일대에서 그릇 가게와 소형 화물차 등 모두 5곳에 불을 지른 혐의를 시인했다.

그는 현대시장 안에서 3곳에 먼저 불을 지른 뒤 시장 밖으로 나와 교회 앞 쓰레기 더미와 인근에 주차된 소형 화물차 짐칸에도 방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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