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위 공무원 근무 관리 부실, 내부서도 “이젠 공공연”

인천뉴스 이정규 기자ㅣ인천 강화군 고위 간부인 A국장이 근무시간 중, 특히 오후 시간대에 별다른 보고나 조치 없이 자리를 비운다는 의혹이 제기되며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단순한 소문을 넘어 군 내부에서는 이미 “공공연한 사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는 점에서 사안의 무게가 가볍지 않다.
군 내부 관계자들에 따르면 A국장은 오후가 되면 자연스럽게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일이 반복 돼 왔다.
이를 두고 “굳이 말하지 않아도 다 아는 분위기”라는 복수의 증언까지 나온다.
고위 간부의 근무 형태가 이처럼 내부에서 관행처럼 인식되고 있다는 점은, 관리·감독 체계가 사실상 작동하지 않고 있음을 보여준다.
5일 <인천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A국장은 정년을 앞둔 고위직 공무원이다.
통상적인 일정이라면 공로연수를 준비할 시기지만, 현재 징계가 진행 중이어서 공로연수 자체가 어려운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상황에서 근무시간 중 자리 이탈 논란까지 이어지자, 군 안팎에서는 “책임은 지지 않고 시간만 보내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온다.
특히 군 내부에서는 반복되는 근무 공백을 두고 “국민 혈세가 그대로 새고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정식 외근인지, 개인 일정인지 조차 명확히 공유되지 않은 채 고위 간부가 근무지를 이탈하는 일이 계속되면서 공직 기강이 무너졌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강화군 안팎에서는 “6개월여 전부터 오후만 되면 사라지는 신데렐라 국장”이라는 표현까지 회자되고 있다.
조직 내부의 불신과 피로감이 얼마나 누적됐는지 단적으로 보여주는 말이다.
고위공무원의 근무 태만 의혹이 수개월간 방치돼 왔다면 문제는 개인을 넘어 조직 전체의 책임이다.
강화군이 이를 내부 뒷말로 넘길지, 아니면 근무 관리 실태 전반을 점검하는 계기로 삼을지에 따라 행정 신뢰의 향방도 갈릴 수밖에 없다.
한편 <인천뉴스>는 A국장의 입장을 듣기 위해 통화를 시도했으나 연락이 닿지 않았다.
본지는 향후 A국장이 해명이나 반론을 요청할 경우, 그 내용을 확인해 추가로 보도할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