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뉴스 이자윤 기자ㅣ인천 남동구 인천대공원 내 관모산 일대에 조성된 ‘무장애 숲길’ 이용객이 최근 눈에 띄게 늘고 있다.
주말과 평일을 가리지 않고 고령층과 장애인, 유모차 이용 가족 방문이 이어지며 기존 등산 중심 공간에서 생활형 산책 공간으로 이용 방식이 바뀌는 흐름이다.
현장을 확인한 결과 해당 구간은 약 1km 넘는 길이로 이어진 목재 데크 형태로 조성돼 있었다.
계단과 단차를 없애고 경사를 완만하게 설계한 구조로 휠체어와 유모차 이동이 가능한 점이 특징이다.
실제 산책로 곳곳에서는 전동휠체어 이용자와 보호자 없이 이동하는 장애인 모습이 확인됐다.
보행 공간 폭도 넉넉하게 확보 돼 이용객 간 교행 과정에서 큰 불편은 없는 상황이다.
다만 일부 시간대에는 이용객이 몰리면서 특정 구간에서 일시적인 혼잡이 발생하는 모습도 나타났다.

인천대공원을 찾은 지역 주민 A씨는 “기존 산길은 엄두를 못 냈는데 지금은 혼자서도 오를 수 있다”며 “다만 사람이 몰릴 때는 속도를 맞추기 어려운 경우가 있다”고 말했다.
산책로 주변은 편백나무와 참나무 숲이 이어지며 도심 인근에서도 자연 체험이 가능한 구조다.
중간 쉼터와 벤치가 일정 간격으로 설치돼 체류형 이용도 가능한 형태로 조성됐다.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 안내판과 음성 안내 장치도 일부 구간에 설치돼 있으며 난간 손잡이도 전 구간에 적용된 상태다.
야간 이용을 고려한 조명 시설도 설치돼 인근 주민들의 저녁 산책 코스로 활용되는 모습이 이어지고 있다.
이 길은 산림청 평가에서 우수 사례로 선정된 바 있으며 무장애 산림시설 확대 정책의 대표 사례로 활용되고 있다.

인천대공원 내 장미원과 어린이동물원, 수목원 등 주요 시설과 연결되는 동선 구조도 이용 증가 요인으로 꼽힌다.
주차장과 장애인 편의시설 접근성 역시 비교적 잘 갖춰진 상태로 확인됐다.
다만 목재 데크 특성상 장마철 미끄럼 문제와 노후화에 따른 보수 필요성은 지속적으로 관리해야 할 과제로 지적된다.
전문가들은 고령화에 따라 이 같은 무장애 숲길 수요는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관모산 무장애 숲길은 단순 편의시설을 넘어 보행 약자의 접근성을 실질적으로 개선한 사례로 평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