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화군 A장애인거주시설을 둘러싼 논란은 단발성 의혹이 아니다.
입소자 개인 재산 관리 문제, 내부 인사 갈등, 직원들의 잇단 사직까지 이어지며 시설 운영의 기본 틀 자체가 흔들리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현장에서 제기되는 목소리는 공통적이다. 운영 관리가 허술했고, 그 틈에서 특정 직위에 권한이 과도하게 집중됐다는 주장이다.
제보에 따르면 현 원장은 대표 역할에 머물렀고, 실질적인 운영과 의사 결정은 B사무국장을 중심으로 이뤄져 왔다는 증언이 나온다.
전임 원장이 현 원장의 부모였다는 점도 가족 중심 운영 구조가 이어졌다는 평가로 연결된다.
이 과정에서 원장의 관리·감독 기능이 충분히 작동하지 않았고, 그 공백을 사무국장이 메우며 영향력이 커졌다는 설명이다.
문제는 권한의 크기보다 견제의 부재다. 내부에서는 B사무국장이 인사와 업무 배치, 평가 전반에 결정적인 영향력을 행사해 왔다는 말이 전해진다.
무리한 업무지시와 특정 직원에게 업무가 집중되거나 배제되는 일이 반복됐다는 주장도 나온다.
일부 직원들은 언행으로 인한 부담과 압박을 호소했고, 이런 상황이 장기간 이어지며 직원 이탈이 반복됐다는 증언도 있다.
여기에 수년간 급식업체로부터 정기적으로 상품권을 받았다는 주장까지 제기되며 논란은 더 확산되고 있다.
전·현직 국장이 관련 장부를 만들어 관리해 왔다는 핵심 증언도 나왔다.
정부 지원금이 투입되는 시설에서 납품업체와의 관계가 투명하게 관리됐는지 점검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대목이다.
시설 측은 해당 주장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직원들 사이에서는 “문제는 개인이 아니라 구조”라는 인식이 공유되고 있다는 전언이다.
관리 주체의 감독이 느슨해진 사이 권한이 한쪽으로 쏠렸고, 이를 제어할 장치가 부족했다는 것이다.
그 결과 B사무국장이 ‘무소불의의 권력’으로 비쳐졌고, 조직 내부의 긴장은 무너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장애인거주시설은 가장 취약한 이들의 일상을 책임지는 공적 공간이다.
해명보다 먼저 필요한 것은 운영 관리 체계가 제대로 작동했는지에 대한 점검이다.
감독이 비어 있는 자리에 권력이 들어설 때 어떤 문제가 반복되는지, 이번 논란은 분명한 질문을 던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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