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장애인교육권연대, 개인정보 문제로 지연해서는 안돼, 조속한 책임자 처벌 요구

인천의 한 초등학교 특수교사를 추모하는 공간이 마련됐던 인천시교육청 앞. 인천뉴스DB
인천의 한 초등학교 특수교사를 추모하는 공간이 마련됐던 인천시교육청 앞. 인천뉴스DB

인천뉴스 김종국 기자 ❚ 인천의 모 초등학교 특수교사가 사망한지 8개월이 지났음에도 사건의 진상이 공개되지 않자 교원단체를 비롯해 장애인단체가 즉각적이고 전면적인 결과 보고서 공개를 요구하고 있다.

인천장애인교육권연대는 17일 성명을 통해 고(故) 김동욱 특수교사 사망 진상조사위원회는 최종보고서 채택과 함께 보고서 공개를 결정했음에도 인천시교육청이 보고서 공개방식과 개인정보 보호 문제로 공개를 미루고 있다고 비판했다.

지난해 10월 숨진 고인은  중증장애 학생이 4명 이상 포함된 8명의 과밀학급을 맡아 일주일에 29시간 수업하며, 업무 처리와 수업 준비 등을 위해 새벽같이 출근하고 시간이 늘 부족해 야근을 해왔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고인은 “죽을 것 같다”며 어려움을 호소하고 교육청에 여러 차례 특수학급 증설, 특수교사 증원을 요구했지만 수용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당시 교육청은 '정원이 9명이 넘어야 인력 지원이 가능하다'라는 내부 지침을 이유로 그의 요청을 거절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비극적인 사망 이후 약 9개월이 된 시점에서 사건 경위를 공식적으로 해명하거나, 직접 사과한 교육청 관계자를 비롯해 업무에서 배제된 책임자는 단 한 명도 없는 실정이다.

이에 인천장애인교육권연대 지난 16일 열린 진상조사위원회 회의에서 최종보고서 채택 및 최종보고서 공개가 결정된 만큼, 보고서 전문의 공개와 인천시교육청의 책임자 징계 절차 실시를 촉구했다.

인천장애인교육권연대 관계자는 "시교육청은 보고서 공개 방식과 관련한 협의가 마무리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차기 회의에서 공개 방식을 협의키로 했다고 하는데 보고서는 반드시 전문이 공개돼야 한다"며 "개인정보 문제는 기술적인 문제로 보고서 내용에 관한 판단은 인천 시민이면 누구나 할 수 있으니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했다.

또 보고서 공개를 늦추는 것은 고인에 대한 예의도 아닐뿐더러, 투명한 진상조사를 요구했던 모든 이들의 열망을 기만하는 행태라며 이제라도 조속히 관련된 이들에 대해 징계 절차를 밟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인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